윤원경, 김책, 홍경섭 트리오의 하우스 콘서트 후기
관객들이 몰입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어린아이, 학생, 직장인, 노인들, 심지어는 음악가들이 우리 셋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눈과 귀뿐만 아니라 오감을 열어 받아들이는 것을 연주하는 내내 볼수 있었고, 느낄수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에너지가 연주하는 나에게 전달되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난 더욱더 깊이 음악에 빠져들었고, 내 기량을 뛰어넘고 싶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난 연주할때는 관객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곡 중간중간에 간단한 멘트를 할때는 모든 관객들의 눈을 한번씩은 꼭 맞추려고 노력한다. 방금 연주했던 곡에 대한 관객의 느낌을 전달받고 다음곡에서 그들이 기대하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이다. 많은 경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어 물어보기도 한다. '방금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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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후....
10월 5일에 귀국했으니까 한국에 온지 대략 한달하고도 20일이 지났다. 가족하고 시간보내고, 집 정리하고, 여기저기 등록할것 하고, 차사고, 지인들 만나고, 이력서 써서 보내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한국에 온걸 가장 체감하는 부분은 내가 무지 다양하게 바빠졌단 것이다. 연주를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전에 다른 일들로 내 스케줄이 꽉 차 버렸다. 네덜란드에선 연주, 연습, 쉼, 돈벌기, 이렇게 네가지만 하면 됐는데, 여기선 어림없는 소리다. 벌써부터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내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해결된 문제지만, 잘 되지 않는다. 앞으로 바빠지면 더 바빠지지 지금보다 더 한가해 질 것은 아니기에 연습시간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도 네덜란드에서의 생활패턴을 버리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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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준비
제가 여지컷 살아온 인생의 4분의 1일 살았던 네덜란드를 떠나려고 합니다. 한국으로의 귀국,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짐을 하나둘씩 싸가면서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내 가족들, 친구들이 있는 그곳으로 드디어 돌아갑니다. 한국은 얼마나 변했을까? 여기 적응한 내가 다시 돌아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은 얼마나 변했을까?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작업실 만들고,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하고, 일하고, 연주하고, 친구만나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제겐 큰 즐거움이 될것입니다. 여기서 놓친 시간들을 보상받으려면, 남들보다 3배 이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마치 내가 가면 한국이 바뀔 것 같은 굉장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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