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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또 다른 봄이 다가 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내 나이 만큼이나 봄을 맞이 해 봤습니다. 그리 적은 횟수는 아닌데도, 아직도 봄이 오면 맘이 설레입니다. 추운 겨울동안 움추리었던 나의 몸과 마음을 따뜻히 녹여주며, 생동감을 불어 넣어주는 봄이 정말 좋습니다. 지난 일들이 어떻든 간에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네덜란드의 봄은 예전보단 늦는 것인지 추위가 계속 버티고 있네요. 이러다가도 어느 한순간에 햇살과 함계 포근함이 온 나라를 감싸며 봄이 갑자기 시작되는 게 이곳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는 다르게 날씨는 성격이 정말 화끈합니다.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저처럼 봄을 간절히 기다리지 않을까 하네요. 요번 겨울이 춥고 길었으니까요.
새 봄과 함께 제 맘에도 새 기운으로 충만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