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윤원경, 김책, 홍경섭 트리오의 하우스 콘서트 후기 관객들이 몰입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어린아이, 학생, 직장인, 노인들, 심지어는 음악가들이 우리 셋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눈과 귀뿐만 아니라 오감을 열어 받아들이는 것을 연주하는 내내 볼수 있었고, 느낄수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에너지가 연주하는 나에게 전달되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난 더욱더 깊이 음악에 빠져들었고, 내 기량을 뛰어넘고 싶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난 연주할때는 관객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곡 중간중간에 간단한 멘트를 할때는 모든 관객들의 눈을 한번씩은 꼭 맞추려고 노력한다. 방금 연주했던 곡에 대한 관객의 느낌을 전달받고 다음곡에서 그들이 기대하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이다. 많은 경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어 물어보기도 한다. '방금전 곡.. 더보기
추억 난 음악을 들으면 추억들이 떠오른다. 요즘들어 어린 시절 좋아 했던 뮤지션들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듣고 있다. 그 음악들을 들으면서 난 그 시절로 돌아가본다. 그때 살던 곳, 친구들, 일어났던 일등.. 너무도 많은 것들이 내 가슴속에 스며들며 추억에 젖는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음악 대부분은 헤비메탈과 락이다. 지금 들어도 꽤 사나운 음악들이 많은데, 왜 그런 것들을 좋아했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좋았다. 들으면 신났고, 행복했고, 슬펐고, 웃겼고, 설레였다. 그냥 듣는 것만으로도 난 이세상에서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난 지금 음악을 연주한다. 내 음악도 그걸 듣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주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사진전 듀오연주 2012년 7월 11일 이지연(피아노), 홍경섭(베이스)공연전 1시간정도 작품을 감상한 후 그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즉흥연주에 많은 또한 많은 감성적 자극이 필요한데, 대가의 작품에 둘러싸여 연주하니 그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다음주에는 더욱더 깊이 빠져들어봐야 겠다. 더보기
저의 첫 프로듀싱 CD입니다. 재즈피아니스트 이지연 1집 "Bright Green Almost White" 지금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더보기
한동안의 휴식후 활동 재개 귀국후 아주 푸욱 쉬었네요. 이제 한국생활도 익숙해 지고 맘도 편안해져서 다시금 활동 재개를 할까 합니다. 그렇게 친구들 만나고 다녔는데 아직도 못 만난 친구들이 있어서 아쉽네요. 놀때 다 만날려고 했는데 말이죠. 연주도 슬슬 시작하고, 이 블로그에 글도 다시 올리려 합니다. 아... 기지개 활짝 펴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하하.. 더보기
귀국후.... 10월 5일에 귀국했으니까 한국에 온지 대략 한달하고도 20일이 지났다. 가족하고 시간보내고, 집 정리하고, 여기저기 등록할것 하고, 차사고, 지인들 만나고, 이력서 써서 보내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한국에 온걸 가장 체감하는 부분은 내가 무지 다양하게 바빠졌단 것이다. 연주를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전에 다른 일들로 내 스케줄이 꽉 차 버렸다. 네덜란드에선 연주, 연습, 쉼, 돈벌기, 이렇게 네가지만 하면 됐는데, 여기선 어림없는 소리다. 벌써부터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내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해결된 문제지만, 잘 되지 않는다. 앞으로 바빠지면 더 바빠지지 지금보다 더 한가해 질 것은 아니기에 연습시간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도 네덜란드에서의 생활패턴을 버리지 못하고.. 더보기
묘한 기분 보낼 짐 다 보내고, 버릴 짐 다 버리고, 콘트라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 앰프, 랩탑, 녹음기 그리고 나 자신만 남았다. 내가 현재 연주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콘트라베이스. 내가 과거에 연주하고 나랑 같이 이 나라에 온 일렉트릭 베이스.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아 구박 당하면서도 나의 연주를 다른사람에게 들려주며 한국에서부터 날 따라온 작지만 힘좋은 앰프.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항상 나와 대화를 나누었고, 생활과 연습에 같이 한 랩탑. 내가 연주한 것을 기억해서 나에게 다시 들려주는 녹음기. 그것들과 함께 난 다시 돌아간다. 고요한 상태의 두근거림. 짐들을 정리하면서 내 맘을 정리하였고, 짐들을 버리면서 새로운 미래를 희망한다. 아련한 슬픔과 설레는 기쁨. 자 난 여길 시원하게 떠나는 거다. 더보기
귀국준비 제가 여지컷 살아온 인생의 4분의 1일 살았던 네덜란드를 떠나려고 합니다. 한국으로의 귀국,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짐을 하나둘씩 싸가면서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내 가족들, 친구들이 있는 그곳으로 드디어 돌아갑니다. 한국은 얼마나 변했을까? 여기 적응한 내가 다시 돌아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친구들은 얼마나 변했을까? 새로운 사람들 만나고, 작업실 만들고,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하고, 일하고, 연주하고, 친구만나고,,,, 너무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제겐 큰 즐거움이 될것입니다. 여기서 놓친 시간들을 보상받으려면, 남들보다 3배 이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마치 내가 가면 한국이 바뀔 것 같은 굉장한 기분이 듭니다... 더보기
영화 '블라인드'를 무조건 봅시다. 내 대학시절 가장 친한 친구인 '안상훈'이 만든 두번째 영화이다. 요즘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첫번째 영화 '아랑'도 여기에 있느라고 보지 못했는데, 두번째 영화마저 극장에서 보지 못하는 불운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친구이기에 그의 성공을 보는 난 '역시나 해낼 줄 알았어!'라는 감탄사를 연발케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하게 된다. 더욱더 발전하는 친구를 보며 나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준비하고 있는 내 앨범도 더욱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된다. 블로그 방문하시는 모든분들 이 영화를 꼭 봐주세요. 나도 볼수 있게 10월까지 극장상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6041 TD 더보기
언제나 오는 비였지만, 어제 오늘 정말 많이 옵니다. 한국의 장마처럼 계속 쏟아지는데 거기에 바람까지 엄청 부네요. 우산을 써도 한 10분 걸으니까 바지가 다 젖어요. 거리는 텅 비어 마치 태풍오기 직전의 한국 모습이네요. 바람에 나무가지들은 무수히 흔들리고, 내 몸도 날아갈 듯 휘청거립니다. 이대로 한번 날아봐도 좋을것 같네요. 아. 따뜻한 햇살이 무척이나 그립네요. 내일은 해가 뜨려나.... 더보기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도착하는 곳입니다. 암스테르담 공항은 특히나 다양한 사람들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인종이나 성별이 너무나 다양하여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정말 재밌습니다. 규모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직항기 노선을 보유하는 이곳은 유럽의 중심 공항이라 불리울만 합니다. 여기만 오면 저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왜이리 가고 싶은 곳이 많은지, 하나 둘씩 가고 싶은 곳을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가네요. '못가본 곳이 너무 많아!' 이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래 있던 한국으로 돌아갈 날 말입니다. 한국에 가기 전에 유럽을 속속들이 다 가보고 싶은 욕심이 들지만, 역시나 무립니다. 너무 많아요. 한국에 가면 내가 여기서 한국을 그리워 한 .. 더보기
피아니스트 이지연의 앨범 프로듀싱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녹음이 있었습니다. 이 녹음 프로젝트는 제가 처음로 프로듀서로서 참가하게 되는 음반입니다.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지연의 오리지널곡 7곡과 스탠다드 재즈곡 1곡을 녹음하였고, 스트링 퀄텟과 혼섹션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하게 되는 빅앙상블 음악부터 혼섹션과 피아노트리오로 구성된 세븐텟, 기타와 피아노 트리오로 구성된 퀄텟, 그리고 피아노 트리오, 피아노 솔로등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앙상블로 구성된 앨범입니다. 또한 알렉스 시피아진(Alex Sipiagin)이라는 뉴욕에서 온 훌륭한 트럼펫 연주자가 앨범 전체에 참가해 주었습니다. 그의 훌륭한 연주에 녹음내내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또한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관계라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주해 주었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