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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연 살면서 두 가지의 인연을 경험한다. 새로운 인연과 오랜 인연.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는 막연한 기대와 긴장감이 공존한다.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나랑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맘에 딱 맞는 사람을 만났을때의 그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것은 나이와 직업, 돈, 성별, 인종과 관계없는 것이다. 또한 그런 사람은 일부러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닿는것이다. 요즘 난 많은 새로운 인연을 만났다. 너무 기쁘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몇마디의 대화는 내게 너무나 값지다. 아~ 그들과 계속 교류했으면 좋겠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기존에 연락이 끊겼거나 뜸했던 친구들과 다시 연락이 가능해졌다. 잠시 잊고 지내다가 우연찮게 SNS에서 만나게 된 .. 더보기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공연을 보고... 어제 로테르담에서 그의 퀸텟 공연을 보았다. 여지컷, 많은 훌륭한 베이스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았는데, 이상하게 그동안 크리스찬 맥브라이드의 공연을 본것 어제가 처음이었다. 그러하기에 기대도 매우 커서 설레는 맘으로 그 공연장으로 향했다. 아,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내가 그의 수많은 앨범과 라이브 동영상을 보았음에도 난 어제 내눈으로 직접 본 그의 연주를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찰스밍거스, 레이브라운, 폴 챔버스, 론카터등 내가 존경하는 모든 대가들의 집대성한 결정체였다. 과거의 대가들의 연주를 모두 흡수하여 재창조해 낸 진정 위대한 베이스의 "신"이었다. 그의 연주는 "좋다", "신난다", "잘한다", "죽인다"등의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냥 그 자체가 '베이스'였고 '재즈'였.. 더보기
따뜻한 봄날 다시 봄이 왔네요. 축축한 겨울동안 어찌나 햇살이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산책도 하고, 거리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망중한을 즐깁니다. 내 인생의 한 가운데서 황금같은 휴식을 하고 싶어요. 올 가을부턴 다시 쉴새없이 달리기만 하겠지만, 그 중간에 잠깐씩 멈춰서서 지금 여기서 보낸 여유를 다시 꺼내 보렵니다. 시작과 끝이 교차되는 지금, 살짝 긴장됩니다. 긴 숨 한번 쉬고, 큰 걸음을 내딛습니다. 더보기
헤이그로의 이사 헤이그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준비하고 정리하느라고 2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그저께는 헤이그에 사는 후배들 모두 불러다 집들이도 하고, 힘차게 새로운 생활을 시작합니다. 항상 그렇듯 이사후의 산뜻함은 절 기분좋게 만듭니다. 뭔가 새롭고 재미난 일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직 집주변과 도시를 잘 모르기에 여행온 사람처럼 지도 펴고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한달정도 지나면 어느새 익숙해지겠지만, 아직은 신선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혹시라도 방문하고 싶으신분들 언제나 대 환영입니다! 더보기
바람, 비, 추위 쓸쓸한 겨울이 다가오네요. 연말에 한국에 들어가려던 계획은 잠시 유보하고 내년까지 네덜란드에 있기로 결정했어요. 여기서 연주도 더 하고, 이것저것 하던것들이 있어서 막상 딱 잘라서 정리하기가 힘드네요. 1년정도 더 살면서 조금씩 정리해야 할 듯 싶어요. 한국에 빨리 들어가서 가족, 친구들과 만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왠지, 여기서의 마지막 겨울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마지막이라는 것! 나중에 돌아봤을때 아쉽지 않게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더보기
휴가중입니다. 졸업에 필요한 모든 것이 끝나고,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조용히 쉬고 있습니다. 7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흘렀습니다. 앞으로 몇개월뒤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텐데,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뭐랄까, 타임머신타고 어디 갔다가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모든 것이 그립고 아쉽습니다. 공부가 끝남과 동시에 진짜 내 삶이 시작되는 느낌이네요 더보기
졸업공연 아, 드디어 끝냈습니다. 잘 통과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논문심사 그것도 잘 되리라 믿습니다. 이젠 정말 학교를 떠나야 할 시간인 듯. 암튼 기분 좋습니다. 더보기
맑은 하늘 시원한 바람 요 며칠 날씨가 좋아서 내 맘도 좀 풀어지는게 기분이 좋네요. 올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서 몸도 마음도 잔뜩 움추려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숨었던 해가 뜨니 왜이리 좋은지.. 네덜란드 날씨만 좋으면 더이상 바랄 것 없는 나라입니다. 이제 또다시 졸업 막바지라 스케줄이 빼곡히 차갑니다. 6월까지 정신없이 달려가야 겠지요. 가끔식은 쉬면서 가려 노력하렵니다. 더보기
최근 근황 어느덧 석사과정도 거의 끝나갑니다. 6월1일에 졸업연주회를 한 후 6월말에 졸업논문 심사가 통과되면 졸업이네요. 시간은 정말이지 한시도 지체없이 달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지난 후에 후회하기 마련인 법,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남은 몇개월을 최대한 보람차게 보내기위해 그건 뒤로 미룰엽니다. 졸업을 앞두고 이리 저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시간이 더욱 빨리 달려가겠지만, 유용하게 시간을 보내야 겠네요. 어제 공연중 찍힌 사진 한장 올립니다. 더보기
현실을 바르게 보기 연주자의 인생을 살면서 극복해야 할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겐 "현실직시"라는 문제가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말입니다. 그 현실은 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지금 나의 실력을 정확히 모른다면 무엇을 지금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알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당장 해야하는 가장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한다면 미래 또한 밝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미래대한 걱정이 현실파악보다 우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모든 미래의 비밀은 현재에 있는 것입니다. 현재에 대한 충고는 과거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좀더 집중해서 현재를 봅시다. 미래를 위해서.. 더보기
네덜란드에서의 바쁜 일정이 시작됐습니댜. 지난 8월 12일에 네덜란드에 입국하여 어제까지 정말 바쁘게 지내다가 오늘에야 한가로운 시간이 납니다. 이제 한숨 돌리며 지난 과거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겠습니다. 오자마자 바빠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언제 한국에 갔다왔나 싶네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시금 그리워집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시간도 잘 흐를테고 그러다보면 어느덧 한국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더보기
출국 하루전 약 한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로 다시 돌아갑니다. 공연, 결혼, 가족과 친구들과의 모임들 그 모든것들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6년만의 귀국으로 변화된 서울을 보고 놀라기도하고 예전의 내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고 하고, 제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전 역시 한국이 좋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