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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망자 추모글이야기 2014. 4. 23. 22:29
미안합니다. 마치 내 귓가에 망자들의 비명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제 가슴이 터질 듯 아픕니다.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이 끔찍한 공포속에 죽어가는데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모두다 제 탓입니다.저를 용서하지 마세요.그 죄를 평생동안 지고 살겠습니다. 죽을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이제 다른 생에서는 고통없이 행복하기만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어른들을 믿지 마세요.조국을 믿지 마세요.다시한번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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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Camilo Trio음악 2014. 4. 10. 00:14
● Tracklist: 01. From Within 02. My Secret Place 03. Spirit of the Moment 04. Repercussions 05. A Place in Time 06. Giant Steps 07. And Sammy Walked In ... E N C O R E ... 08. A Night in Tunisia 09. Con Alma ● Personnel: Michel Camilo - Piano Charles Florea - Bass Dafnis Prieto - Drums 그렇다. 힘을 바탕으로 한 리드믹한 연주란 바로 이런 것이다. 그뿐 아니다. 서정성과 드라마틱한 전개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케 한다.우리 삶이 그런 것이다. 이 음악과 같다. 언제나 평온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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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에게 인간관계란..이야기 2014. 4. 8. 16:38
삶의 대부분은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와 형제와 함께 시작된 인간 관계는 성장과 동시에 곧 친구들, 동료들, 선배들, 후배들 등등으로 확대되어진다. 많은 경우 내가 속해 있는 사회속에서 그것은 나의 특별한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발전하기도 하는 데, 문제는 그것을 발전 확대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유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젊은 시절, 난 그것들이 나의 아무런 노력이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그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나두었다. 즉, 좀더 좋은 관계로의 발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들여다 보면, 그때는 이해관계과 매우 단순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말하면, 내가 30대전까지의 인간관계에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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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뮤지션들에게 보내는 내 마음의 편지이야기 2014. 4. 5. 13:10
나와 함께 연주하고 공연하는 모든 동료 뮤지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여년간 뮤지션으로서 살아오면서 내가 누군가와 연주를 하고 누군가가 나와 연주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동료들과 동거동락하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마냥 그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공연 끝나고 '고맙다', '수고했다'등의 의례하는 인사는 자주 했습니다만, 가슴으로부터 우러러 나오는 그런 깊은 감사의 표현은 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당연히 우리의 일이기에 그리 고마워 할 필요도, 고마움을 바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일전, 공연을 하는 도중 무대위에서 같이 연주하는 뮤지션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연주하면서 바라본 것일 뿐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