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
가슴이 아픈 내 이웃들이야기 2015. 5. 11. 10:10
과거에도, 현재도 내 주변의 많은 이웃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일년전 불쌍이 죽은 수백의 어린 학생들, 무고하게 해고당하는 노동자들, 대기업의 횡포에 절규하는 중소기업들, 건물주의 일방적 계약해지에 길바닥으로 나앉는 자영업자들, 대학의 부패로 고통받는 대학생들, 입시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학생들.. 정부는 그 기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정치는 썪어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국민의 행복보다는 자신의 영화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된 후, 도덕적으로 결여된 인사들이 정부관료가 되어 우리 국가를 더욱 더럽히고 있습니다. 이젠 앉아서 기다릴수만은 없습니다. 힘을 키우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 힘을 보태야 할때입니다. 행동해야 합니다!
-
앨범 발매에 앞서.이야기 2015. 1. 9. 15:43
2014년초에 시작하여 1년간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여 작업한 저의 첫 앨범이 곧 발매됩니다. 당초에는 작년 여름에 발매하고자 했으나, 일이라는 것이 그렇듯 계획대로 되지만은 않더군요. 작곡하고 편곡하고 리허설하고 트라이아웃 공연하고 녹음하고 재녹음하고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하는 동안 1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작업에 참여한 이경구, 이수진, 윤원경, 김영진 그리고, 이용문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의 부족한 음악을 너무도 빛나게 만들어줘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앨범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제 음악 인생 20년동안의 첫 개인 음반이고, 제가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하였으며, 뮤지션인 용문이가 믹싱, 마스터링을 담당하므로서, 한국의 뮤지션에 의해 모든 것이 만..
-
세월호 사망자 추모글이야기 2014. 4. 23. 22:29
미안합니다. 마치 내 귓가에 망자들의 비명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제 가슴이 터질 듯 아픕니다. 어른으로서 어린 학생들이 끔찍한 공포속에 죽어가는데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모두다 제 탓입니다.저를 용서하지 마세요.그 죄를 평생동안 지고 살겠습니다. 죽을때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이제 다른 생에서는 고통없이 행복하기만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어른들을 믿지 마세요.조국을 믿지 마세요.다시한번 정말 미안합니다.
-
뮤지션에게 인간관계란..이야기 2014. 4. 8. 16:38
삶의 대부분은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와 형제와 함께 시작된 인간 관계는 성장과 동시에 곧 친구들, 동료들, 선배들, 후배들 등등으로 확대되어진다. 많은 경우 내가 속해 있는 사회속에서 그것은 나의 특별한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발전하기도 하는 데, 문제는 그것을 발전 확대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유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젊은 시절, 난 그것들이 나의 아무런 노력이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그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나두었다. 즉, 좀더 좋은 관계로의 발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들여다 보면, 그때는 이해관계과 매우 단순했음을 알 수 있다. 다시말하면, 내가 30대전까지의 인간관계에선 공..
-
동료 뮤지션들에게 보내는 내 마음의 편지이야기 2014. 4. 5. 13:10
나와 함께 연주하고 공연하는 모든 동료 뮤지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여년간 뮤지션으로서 살아오면서 내가 누군가와 연주를 하고 누군가가 나와 연주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동료들과 동거동락하면서도 그것이 당연한 마냥 그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공연 끝나고 '고맙다', '수고했다'등의 의례하는 인사는 자주 했습니다만, 가슴으로부터 우러러 나오는 그런 깊은 감사의 표현은 한 적이 없습니다. 이건 당연히 우리의 일이기에 그리 고마워 할 필요도, 고마움을 바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일전, 공연을 하는 도중 무대위에서 같이 연주하는 뮤지션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냥 일상적으로 연주하면서 바라본 것일 뿐입..
-
나를 위한 시국선언이야기 2013. 9. 15. 12:24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꼭 남기고 싶다. 평범한 음악가로써 음악에 전념해도 부족한 시점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그것을 용인하는 것으로 생각되기에 나만의 공간인 이곳에 이렇게 조용히 남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어난 국정원의 댓글공작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들의 엄정한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검찰의 독립을 철저히 보장하라.국정원의 국내 정치개입을 차단하라. 진보세력에 대한 색깔공작을 멈춰라.언론의 독립을 보장하라.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편향된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제하라.국민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고 말할 자유를 탄압하지 마라. -홍경섭-
-
어제 공연에서 느낀것.이야기 2013. 2. 3. 15:47
공연하는 모든 연주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의심하거나 주저하면 안된다. 그것은 바로 연주하는 그 순간에 창조되는 '즉흥연주'이기 때문이다.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 바로 이순간 탄생하는 것이다. 누군가 주저한다면, 다른 연주자의 음악적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것이다. 간혹 어색할수도 있고, 실수로 인해 잘못된 음이나 리듬이 연주될수 있으나, 그것또한 음악의 일부이다. 그 순간 창조해 내야 하지만, 곡이 끝났을때 그 모든 것들이 요소가 되어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한음, 한음 매우 소중하지만, 각각의 음들은 전체적인 구조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잘못된 음을 연주해도 좋게 들릴수 있고, 맞은 음을 연주해도 틀리게 들릴수 있는 것이다. 일단 지나간 음에는 미련을 가져선 안된다. 음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