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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리 춥지 않은 겨울이었습니다. 아니 10년전에는 눈도 많이 오고 추웠답니다. 하지만, 5년전 제가 여기 오고 나서 겨울에 눈이 쌓일 정도로 추웠던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드디어 운하가 얼 정도로 춥네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스케이트 타는 것을 볼 수 있고, 길가에도 얼음이 얼어 조심히 걸어야 하네요. 여기 사람들은 워낙 긍정적인 사람들이라 그다시 걱정하지 않겠지만, 우리 외국인에게는 추우면 왠지 향수병이 도지는게 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저도 추우면 움추려드는게 연습의욕도 안생기고, 연주하러 가서도 제 실력을 발휘 못하는게 추위가 어서 물러가 화사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럴땐 그냥 집에서 좋은 음악들으면서 책읽으며 시간 보내는게 제일 좋네요.